효니's note — 자존감 스피치를 듣다 보면 롤 모델로 삼고 싶을 만큼 멋있는 사람을 만난다. 나에겐 승현 님이 그랬다. 스피치 자체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여럿이서 만나는 자리를 불편해하면서도, 자피치를 꾸준히 듣는 이유가 궁금했다. 불편해도 꾸준히 도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승현 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Part 1. 자피치 시작 계기

자피치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원래 스피치를 좋아해서 '스피치'라는 키워드로 모임을 찾다가 자피치를 발견하고 바로 신청했어요. 군대에서 무대를 즐기는 사람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춤이나 노래는 못하니 대외 활동을 하며 스피치를 접했어요. 이야기를 끝내면 박수를 쳐주는 것도 좋았고, 발표를 준비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게 제일 좋았어요.

전승현 님

Part 2. 나를 던져보는 경험

크루 때 적극적으로 사람을 챙겨주셨는데, 원래 그런 성격인가요?

전혀 아니에요. 저는 외향적이지 않고 사람이 4명 이상 모이면 힘들어요. 그냥 진짜 저를 던졌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다 맘에 들어서 '한번 나를 던져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굳이 안 맞는 환경에 본인을 밀어 넣는 이유는요?

제가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으니까요. 잘 안 맞는 것도 해보고 그런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게 살아가는 지혜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상황에서의 내 모습도 보고, 그럴 때 내가 어떤지 데이터를 쌓아놓는 거죠.

Part 3. 여러 번 들은 이유

유독 크루와 멘탈케어를 여러 번 참여한 이유는요?

크루는 주제가 매번 바뀌어 계속 새로운 스피치를 할 수 있고, 강요하는 형식이 없어 내 색깔대로 능력을 살려줘서 좋았어요. 멘탈케어는 자기 객관화가 가능해지고 회사에서 생기는 일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돼요. 사실 제일 좋았던 건 다양한 직업의 사람을 만나고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거예요. 한 우물에 갇혀 있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저의 상식을 꺼내보고 실험해 보려고 계속 가는 거죠.

전승현 님

Part 4. 기억에 남는 피드백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을까요?

예전에 BGM 스피치를 했는데, 그걸 1년 넘게 기억해 주고 계속 이야기해 주는 게 신기하고 기분 좋아요. 노래가 흘러나오고 "자기야 안녕..?" 하던 걸요. 이렇게 계속 얘기를 들으니 또 새로운 걸 해내야 한다는 욕심과 부담이 생기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욕심을 내려놓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순간이 오겠죠.

Part 5. 나에게 자피치란?

마지막으로, 나에게 자피치란?

'놀고 갑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일주일에 한 번씩 제대로 놀고 가는 기분이거든요. 그리고 자피치를 했던 사람이라는 것만으로 내적 친밀감이 생겨요. 처음 본 사람한테도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는 곳이에요.